
북한이 한국이 작년 9월과 이달 4일 무인기를 북한 영공에 침투시켰다며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측 영공 8㎞ 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해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 추락시켰다”며 “추락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해당 무인기가 4일 오후 12시 50분경 인천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한 후 개성시 개풍구역, 황해북도 평산군과 금천군 일대를 지나 다시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 장풍군을 거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까지 총 156㎞ 거리를 3시간 10분 동안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무인기의 촬영 기록 장치를 분석한 결과 2대의 촬영기로 추락 전까지 북한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58초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기록돼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대변인은 작년 9월에도 무인기 침입이 있었다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 행위는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무인기에도 북측 지역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무인기들이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한국의 민감한 전선 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해 한국군의 각종 저공목표 발견용 전파탐지기들과 반무인기 장비들이 집중 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 없이 통과했다”며 “무인기 침입 사건의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에서 식별된 무인기 부품은 대부분 미국산과 중국산이며, 삼성 로고가 찍힌 메모리카드도 보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민간 상용 부품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통상적인 군용 무인기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 한국군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이후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서정민 기자





